집안은 좋지만 위아래 언니와 아빠가 속물적인 집에 일인심성이 아주 좋은 앤이 주인공이다. 남자 주인공과 19세 첫사랑이나 신분 차이로 남자 주인공을 생각하는 마음으로 헤어졌다. 남자 주인공은 해군에서 전쟁에 나가 부자가 되고, 여자 주인공의 집은 명예만 있고 가세가 기울어 원래 집을 빌려 버스로 이주하는데, 이런 내리막길 상황에 성공한 전 남자친구의 누나가 여주집으로 빌려온 해군 부자의 아내이기 때문에 자꾸 옛 남자친구와 운명적으로 얽혀버리는 이야기인데, 이는 K드라마 생태계에서도 어느 정도 먹어주는 스토리라인이 아닐까 싶다. 아, 생각해보니 제인 오스틴이 오리지널이겠지. 처음 족보가 펼쳐지는 부분과 이 시대 영국 귀족 상속권이 남성에게만 있고, 가끔 사촌과 결혼 이야기를 나누는 낯설음 등을 건너뛰면 어느새 한국 드라마 시청자의 어머니처럼 모든 것을 파악할 수 있게 된다. 알면서도 여주 옆에 새로운 남자들이 등장할 때마다 왜 나는 조마조마할까. 설득이 제인 오스틴의 마지막 작품이라는 것을 알지만 읽은 작품이 오만과 편견과 이것만으로 그녀의 전 작품 세계에 대해 논하는 것은 어색하지만 지금 시점에서 제인 오스틴 소설의 남자 주인공은 오만과 편견의 다시와 크게 다르지 않은 느낌이다. 신중하고 잘 삐져… 얘기를 하고… 왜 말을 안 해… 아무 말 없이 여주인공 1인칭 시점에서 서술되는 소설로 읽는 사람들은 이거 여주 혼자서 따지지 않는 너구리 피산용이 아닐까 걱정하게 하지만 10쪽 남기고 모든 게 해결되고 만다. 그리고 역시 여주 가족은 견디기 힘든 인간군상이다. 생각보다 비가 올 것 같아서 제인 오스틴 작품 몇 권 더 볼까 해. 민음사에서 최근에 번역을 한 작품이 있어서 아무튼 읽으면서 재밌으니까. #제인 오스틴 #문학동네 세계문학전집
장마가 되면 다시 보는 영화가 몇 있는데 그 중 하나가 2006년 죠라이토 감독이 연출한 오만과 편견이다.남자 주인공의 머리가 조금 아쉬웠지만 연기가 능숙하고 극복하고 동생 아파트는 여전히 극복 못하지만 앞으로 날리고 보면 매우 좋고 제인·오스틴 외의 작품을 읽었다.제인·오스틴은 한국인이 좋아하는 영국의 작가, 이런 거 말고 현지에서도 영미권에서도 인기가 너무 비싼 것 같지만 영화는 좋아하지만 좀 오만과 […]